[미디어펜=김규태 기자]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천안함 폭침의 배후로 지목됐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을 계기로 방남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그가 (천안함) 기념관에 방문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북한의 대남정책을 총괄하는 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을 겸하고 있고, 지난 2010년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독자제재 대상인 김 부위원장의 한국 방문을 허용할 것이냐고 묻자 "그가 (천안함) 기념관에 가서 그에게 책임이 있다고 여겨져 온 것을 살펴보는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노어트 대변인은 "한국은 다양한 제재가 해제되고 특정한 개인들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유엔과 협력해왔고 미국은 한국과 매우 긴밀한 관계에 있다"며 "이번 문제에서 우리의 역할은 한국의 가까운 동반자이자 동맹으로서 일하는 것이며 안전한 올림픽을 보장하고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김영철 방남을 포함해 우리는 한국과 긴밀하게 조율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북한과는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차 방한했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방한 첫날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 안보공원에 있는 천안함기념관에 방문해 파괴된 천안함 선체를 둘러보고 주한 탈북자들과 만남을 가졌다.

   
▲ 사진은 2017년 3월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및 안보결의대회에서 천안함과 연평해전 유가족들이 헌화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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