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2040년을 향한 과학기술기본계획 발표
연구자·기업·국민·생태계 등 주체별 미래모습 도출
[미디어펜=김영민 기자]문재인 정부가 과학기술혁신정책의 미래 청사진을 확정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관계부처와 공동으로 '2040년을 향한 국가과학기술 혁신과 도전, 제4차 과학기술기본계획'을 23일 발표했다.

기본계획은 과학기술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과학기술분야 최상위계획으로 과학기술 발전에 관한 중장기 정책목표와 정책의 기본방향, 산업·인력·지역 등 과학기술혁신과 관련된 분야별 정책의 추진방향, 현 정부의 주요 정책기조 등을 담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초부터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위원회와 대국민 의견수렴, 관계부처 협의,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및 국가과학기술심의회 의견수렴 등을 통해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왔다.

이번 기본계획에서는 4차 산업혁명과 같은 환경변화에 대응해 정부 연구개발(R&D) 시스템을 창의·선도형 R&D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과제를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또한 이번 기본계획에서는 과학기술정책이 보다 긴 호흡을 가지고 추진될 수 있도록 5년 단위의 계획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 비전을 수립하고 장기비전과 5개년 계획을 연계하는데 중점을 뒀다.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로 달성할 2040년 미래모습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로 달성하고자 하는 2040년의 미래사회 모습을 ‘풍요로운 세상’, ‘편리한 세상’, ‘행복한 세상’, ‘자연과 함께하는 세상’으로 설정하고, 연구자·기업·국민·혁신생태계 등 주체별 미래모습을 도출했다.

2040년까지 과학자 및 기술인력 확보 정도를 세계 20위까지 높이고(2016년 39위) 재난안전분야 기술수준을 세계 최고국 대비 90%까지 향상시키는(2016년 73.5%) 등 해당 모습을 달성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수 있는 44개의 구체적인 지표를 설정해 제시했다.

주체별 미래모습 중 국민의 경우 건강수명을 2015년 73.2세에서 2040년 83.8세로 높이고, 전체 노인 중 건강노인 비율도 21.1%에서 40%로 높인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초미세먼지 평균농도를 서울 기준 2017년 26㎍/㎥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아울러 재난재해안전분야 기술수준을 미국을 100으로 할 때 2016년 73.5에서 2040년 9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015년 6.61%에서 2030년 20%로 높인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의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2016년 58.6%에서 2040년 79.6%로 향상시키고, 수학·과학교육의 질적수준을 2016년 36위에서 2040년 15위까지 상승시키기로 했다.

   
▲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향후 5년 간 과학기술정책방향

과기정통부는 2040년의 미래모습을 달성하기 위해 향후 5년 간 과학기술혁신정책을 파괴적 혁신을 일으키는 ‘R&D 다운 R&D’로 전환하고, 융합과 협력이 활발히 일어나는 혁신생태계를 조성하며, 혁신성장동력 육성으로 신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가속화하고, 삶의 질 향상과 글로벌 이슈 해결에 기여를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4대 전략으로 △미래도전을 위한 과학기술역량 확중 △혁신이 활발히 일어나는 과학기술 생태계 조성 △과학기술이 선도하는 신산업·일자리 창출 △과학기술로 모두가 행복한 삶 구현 등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부처별 정책과 사업을 구체화한 시행계획을 상반기 내에 수립하고 매년 추진성과를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제4차 과학기술기본계획을 통해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을 구현하고 국가 R&D 시스템 혁신과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며,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과학기술의 빠른 변화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환경변화와 국민수요, 부처들의 추진성과 등을 면밀히 분석해 그 결과를 반영함으로써 이번 계획이 살아 움직이는 계획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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