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연소 국가대표' 김하늘(16)이 생애 첫 올림픽 출전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하늘은 23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 출전, 기술점수(TES) 67.03점과 예술점수(PCS) 54.35점을 합쳐 121.38점을 받았다. 지난 21일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록한 54.33점을 합한 총점은 175.71점.

만족스러운 올림픽 데뷔전이었다. 이날 프리 기록은 지난달 대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 111.95점보다 10점 가까이 경신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1조 4번째이자 전체 4번째로 출전한 김하늘은 '맘마미아 OST'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점프 트리플 러츠에 콤비네이션을 붙여 깔끔하게 소화했고 더블 악셀에서도 콤비네이션을 붙이는 과감한 연기를 이어갔다. 

다음 점프에서는 착지 불안을 보였지만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플라잉 싯 스핀, 스텝 시퀀스 등 주어진 과제를 말끔하게 연기했다. 후반부 트리플 루프, 트리플 러츠 점프를 무리없이 넘긴 김하늘은 트리플 살코로 3연속 점프 과제를 잘 마쳤다.

코레오 시퀀스에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추가 점프까지 더해 실력을 과시한 김하늘은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안정되게 끝냈다.

연기를 마친 김하늘은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올림픽 데뷔전의 감동을 표현했다.

김하늘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선수단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리다. 지난해까지 주니어 무대에서 활약했으며 시니어 데뷔 후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다빈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평창행 티켓을 얻은 그는 1차 목표였던 프리 진출에 성공했음은 물론 큰 실수 없이 개인적으로 높은 점수까지 받아 차세대 기대주의 입지를 굳혔다.

1조 6명의 경기가 모두 끝난 현재 김하늘은 6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중간순위 1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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