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대하사극 '정도전'에서 유동근(이성계분)이 자신의 역성혁명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정몽주(임호 분)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임금을 할 것이다"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17일 저녁 방영된 KBS1  '정도전' 37회에서 이성계로 분장한 유동근은 고려왕조 수호에 안간힘을 쓰는 임호(정몽주)에게  "분명히 얘기하겠수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임금, 왕 할거이외다"라며 강경하게 말했다.

   
▲ KBS1 TV 대하사극 정도전. 이성계가 정몽주에게 "나 임금 할 거외다"라며 선전포고를 해 긴장감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정몽주는 이에 분연히 일어서며 "이성계 대감! 똑똑히 들으시오. 나를 죽여 내 손목을 잘라 거기에 옥새를 쥐게 하지 않는 이상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맞받아쳤다. 고려왕조를 무너뜨리고, 조선왕조를 열려는 이성계가 쓰러지는 고려왕조를 지키려는 정몽주와 결별하고, 이제 각자의 길을 가려는 것을 실감나게 그렸다.

이성계는 포은(정몽주)의 완강한 거부와 고려왕조 충절에 답답해 하며 동생 이지란(선동혁)과 함께 사냥을 나가 스트레스를 풀었다. 이성계는 돌아오는 길에 엄청난 말을 했다. "지란아. 나 왕 할꺼외다"라며 심중의 말을 토로한 것.

귀가중 이성계는 돌연 낙마하는 사고를 당해 피를 흘렸다. 이지란은 곧바로 이성계에게 달려가 부축했다.  마지막장면에서 정몽주가 나온다. 정몽주는 고려를 지키기위해 죽마고우인 정도전을 유배보낸 바 있다. 역성혁명에 불을 당진 이성계와 고려를 지키려는 정몽주간의 불꽃튀는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벌어지고 있다. [미디어펜=유경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