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를 꺾고 4연승을 내달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삼성은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터뜨린 타선을 앞세워 14-7로 대승했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 사진

최근 4연승, KIA전 3연승을 올린 삼성은 시즌 21승1무13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KIA 선발 송은범을 두들겼다.

1회초 선두타자 야마이코 나바로의 안타와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삼성은 채태인의 3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곧바로 송은범의 폭투를 틈타 1점을 더했다. 이어 최형우(시즌 7호)와 박석민(시즌 8호)의 백투백 홈런이 터지면서 순식간에 4-0을 만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3회 선두타자 최형우의 볼넷에 이어 박석민과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박해민의 내야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곧바로 이흥련의 3루수 앞 땅볼이 나왔다. 이때 재미있는 장면이 연출됐다.

3루수 김주형은 재빨리 홈으로 공을 던졌고, 포수 백용환은 홈으로 들어오던 주자 박석민을 태그했다. 그러나 태그가 되지 않았다. 더그아웃으로 몸을 돌리던 박석민은 재빨리 등을 돌려 홈을 밟았다.

계속된 공격에서 김상수의 시즌 3호 3점 홈런포가 터지면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KIA는 3회말 브렛 필의 시즌 10호 3점 홈런포 등으로 4점을 추격했지만, 4회 4점을 더 내줘 고개를 숙였다.

KIA 송은범은 2⅓이닝 7피안타(3홈런) 4볼넷 9실점(8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여 시즌 4패째(3승)를 당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6이닝 9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시즌 5승째(2패)를 따냈다. 2011년부터 이어온 KIA전 연승 행진을 7연승으로 늘렸다.

이틀 연속 삼성에 패한 KIA는 시즌 20패째(16승)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