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히어로즈가 롯데자이언츠를 대파했다.

1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즈의 경기에서는 13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넥센이 14-2로 롯데를 물리쳤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전날 롯데에 3-4로 석패했던 넥센은 이날 승리로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2승째(14패)를 수확한 넥센은 2위 자리를 지켰다. 여전히 삼성에 승차없이 승률에서 7리 뒤져 2위다.

이날 1회말 롯데에 선취점을 내줬던 넥센은 2회 승부를 뒤집었다.

2회초 롯데 야수들의 잇따른 실책과 유한준의 볼넷으로 2사 1,3루의 찬스를 일군 넥센은 윤석민의 땅볼 때 나온 상대 2루수의 실책으로 3루에 있던 강정호가 홈인,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계속된 2사 1,2루에서 허도환의 좌전 적시타와 서건창의 안타 때 나온 상대 중견수의 실책으로 2점을 올려 3-1로 앞섰다.

3회 박병호, 강정호의 연속 볼넷과 김민성의 내야안타로 2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넥센은 윤석민이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2점을 더 올렸다.

4회 1사 2루에서 터진 비니 로티노의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1점을 더한 넥센은 6회에만 5점을 뽑으며 롯데의 기를 죽였다.

6회 1사 1,2루에서 이택근이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한 넥센은 이후 1사 1,2루에서 잇따라 터진 강정호의 2타점 좌전 적시 2루타와 김민성의 2타점 적시타를 엮어 대거 4점을 추가, 11-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넥센은 7회 1사 1,2루에서 박병호의 적시타와 이 때 나온 상대의 실책으로 2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넥센의 수훈갑은 강정호였다. 강정호는 4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또 김민성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강정호와 함께 타선을 쌍끌이했다.

9번타자 허도환은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하위타선의 핵' 역할을 했다.

넥센 선발 금민철은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넥센 승리에 앞장섰다. 금민철은 이날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롯데는 선발 쉐인 유먼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타선도 주춤해 대패하고 말았다. 유먼은 5⅓이닝 동안 8개의 안타와 6개의 볼넷을 내주고 10실점(7자책점)해 시즌 첫 패(5승)를 떠안았다. 야수들의 실책도 아쉬웠다. 롯데는 이날 실책 5개를 쏟아냈다.

연승 행진을 '2'에서 멈춘 롯데는 18패째(19승1무)를 당해 5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