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에 진땀승을 거뒀다.

SK는 17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4로 이겼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주축들의 부상 속에 부진을 면치 못했던 SK는 힘겹게 7연패를 끊는데 성공했다. 원정경기 3연패에서도 탈출했다. 16승째(21패)를 수확한 SK는 7위를 유지했다.

이날 3회초 1사 1루에서 이재원이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2루타를 작렬해 선취점을 뽑은 SK는 5회 1사 2루에서 조동화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2-0으로 앞섰다.

한화는 6회 이대수, 정근우의 연속 안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든뒤 펠릭스 피에가 상대 구원 윤길현을 상대로 우월 만루포(시즌 3호)를 쏘아올려 4-2로 역전했다.

SK는 다시 반격에 나섰다. 7회 2사 3루에서 터진 조동화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SK는 8회 1사 1,2루에서 나주환이 좌측 외야 구석으로 가는 적시 2루타를 뽑아내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4-4로 팽팽히 맞선채 연장에 돌입했다. 승부는 연장 12회가 되어서야 갈렸다. 승리의 여신은 SK를 향해 웃었다.

12회 임훈의 2루타와 정상호의 안타를 엮어 균형을 깬 SK는 2사 2,3루에서 조동화의 번트안타 때 3루에 있던 신현철이 홈으로 파고들어 1점을 더했다.

조동화의 도루와 이재원의 볼넷으로 2사 1,2루의 찬스를 이어간 SK는 김재현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2점을 추가, 8-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11회말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진 이창욱은 프로 데뷔 이후 첫 승을 따냈다.

전날 SK를 제물로 5연패에서 벗어났던 한화는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11회초 마운드에 오른 황재규가 12회에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황재규는 1⅔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한화는 21패째(12승1무)를 당해 8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