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국회 운영위원는 23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남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 출석 문제를 두고 파행됐다.

자유한국당 소속 김성태 운영위원장은 이날 전체회의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폐막식 참석을 결정한 배경과, 엄청난 국민적 갈등과 혼란된 사안에 대한 의혹을 분명히 해소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임종석 실장을 운영위에 부르고자 했지만, (임 실장이) 회의를 주재하고 있어 통화가 어렵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에도 소관 상임위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을 부르지 않는 것은 국회의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임 실장은 오후 4시에 운영위에 출석해 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라고 말한 뒤 정회를 선포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강력히 반발했다. 의원들은 "간사간 협의 없이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진행한다"면서 정회 선포가 부당하다고 소리쳤다.

박홍근 원내수석부대표는 "무슨 자격이 있는 건가!"라면서 "이러는 것이 어딨나. 운영위원회가 볼모인가"라고 항의했다.

결국 논쟁 끝에 회의는 개의한 지 10여분 만인 오전 10시23분께 정회했다.

당초 운영위는 이날 전직 대통령과 부인에 대한 경호처의 경호 기간을 늘리는 내용의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17건의 안건을 심의·의결할 예정이었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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