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아주 유익한 대화…만찬 즐길 준비 다 된 것 같다"
   
▲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의 미국 정부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 만찬 회동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저녁 7시30분쯤 청와대에 도착했다.

이방카 보좌관 일행은 이날 오후4시쯤 대한항공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이날 7시30분부터 8시10분까지 40분간 본관 백악실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의 단독 비공개 사전 접견이 이뤄졌다. 비공개 사전 접견은 미국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후 오후 8시13분 문 대통령은 녹지원 입구에 나타나 곧이어 차량을 이용해 도착한 이방카 보좌관을 맞았다. 두 사람은 대화를 나누면서 150m 가량 걸어서 만찬장인 상춘재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과 이방카 보좌관은 8시17분 상춘재 입구에 도착해 기다리던 김정숙 여사를 만났다. 김 여사는 이방카 보좌관에게 “오신다고 해서 마음이 너무 기다려졌다”며 인사했다.

문 대통령 내외와 이방카 보좌관은 기념촬영을 한 뒤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만찬장에서 문 대통령은 “이번 폐막식에 이방카 보좌관과 대표단이 오신 것에 대해 한국 국민을 대표해서 깊이 감사드린다”며 “조금 전에 이방카 보좌관과 아주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 이제 저녁 식사를 즐길 준비가 다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남북간에 활발한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히 지지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한다. 그 점에 대해서도 깊이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할 때마다 평창올림픽 경기 준비가 잘 되고 있는지 또 티켓 판매가 잘 되고 있는지 (웃음) 물어보시면서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해 달라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국의 관심과 협력이 지금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덕분에 우리 평창동계올림픽이 아주 성공적으로 치뤄지고 있다. 저는 이번 올림픽을 보면서 한국과 미국이 얼마나 가까운 관계인가를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여기 브룩스 한미사령관이 계십니다만 한미연합사 구호가 함께 갑시다, ‘We go together’이다. 그 구호대로 한미 양국이 영원히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 자리를 통해서 양국간의 우정과 협력, 그리고 파트너쉽을 재확인함은 물론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최대한의 압박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양국간의 협력과 가치관을 재확인하면서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은 앞으로 있을 며칠간의 아주 좋은 일정의 시작이기 때문에 아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 미국측에서는 제임스 리시 연방 상원의원,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마크 내퍼 주한 미국 대사 대리, 빈센트 브룩스 주한 미군사령관, 앨리슨 후커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우리측에서는 청와대의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등이 참석했다.

   
▲ 청와대는 23일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1월 방한 기간 중 미국 측 전속사진사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2차례에 걸쳐 보내왔다고 밝혔다. 사진은 정상회담시 양 정상이 손을 마주 잡고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으로 한달 전 미 대사관을 통해 자필 서명과 함께 “we will win”이라는 희망의 문구를 적어보내왔으며, 두번째는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펜스 부통령을 통해 동일한 사진에 “have a great olympics” 이라는 평창올림픽 성공기원의 뜻을 담은 자필문구를 써서 전해왔다고 전했다./사진=청와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