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회 폐막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오늘(24일)도 다양한 종목에서 태극전사들의 도전은 이어진다. 

이승훈 김보름이 출전하는 남녀 매스스타트가 메달 기대 종목이다. 이상호는 스노보드에서 설상종목 최초 메달을 노려본다. 봅슬레이 4인승 경기도 열린다.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장거리 부문 기둥 이승훈이 아름다운 대회 마무리를 위한 마지막 레이스에 나선다. 목표는 금메달이다.

   
▲ 남녀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이승훈, 김보름. /사진='더팩트' 제공


이승훈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의 최강자다. 2년 연속 월드컵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린 그가 기대대로 금메달을 따낸다면 이 종목 올림픽 초대 우승자로 영원히 기록에 남는다. 

이승훈은 지난 21일 팀추월에서 김민석 정재원과 함께 은메달을 따내 세 차례 출전한 동계올림픽에서 4개째 메달을 획득했다.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 1만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 소치 대회에선 팀추월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이미 아시아 선수 동계올림픽 최다관왕이 된 이승훈이 매스스타트에서 메달을 보탠다면 5번째 금자탑을 쌓게 된다.

이승훈은 평창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전략상 주종목으로 매스스타트를 선택했다. 그럼에도 앞서 출전한 5000m 5위, 1만m 4위, 팀추월 은메달 등 좋은 성적을 잇따라 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알렸다. 금메달 기대감이 더 커진 이유다.

팀추월에서 막내로 참가해 은메달을 일구는 데 힘을 보탠 정재원도 매스스타트에 출전해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여자 매스스타트에도 두 명이 출전한다. 김보름과 박지우다. 둘 중 김보름이 메달권에 들 실력을 갖췄다.

김보름은 한때 매스스타트 랭킹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지난해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과 ISU 월드컵 4차대회에서 잇따라 동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김보름과 박지우가 정상적으로 경기 준비를 하지 못하고 심한 마음고생을 해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는 미지수다. 둘은 노선영과 함께 출전했던 여자 팀추월 경기와 이후 인터뷰에서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자초, 엄청난 비난을 받고 있다.

스노보드 종목에서 한국 최초의 메달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이상호가 스노보드 평행 대회전에 출전해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강풍으로 일정이 조정돼 오늘 하루만에 예선과 결선을 모두 치러 메달과 순위를 가린다. 

이상호는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2관왕에 오른 데 이어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메달에 도전할 자격은 층분히 갖춘 셈이다.

원윤종, 서영우, 김동현, 전정린이 출전하는 봅슬레이 오픈 4인승 1, 2차 주행도 열린다. 원윤종과 서영우는 앞선 남자 2인승에서 메달이 유력한 기대주로 꼽혔으나 6위에 머문 바 있다. 4인승의 경우 메달 따기가 더 힘들지만, 둘은 명예회복을 선언하고 김동현 전정린과 호흡을 맞추며 메달을 노려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 크로스컨트리 남자 50km 단체출발 클래식에 김 마그너스아 김은호가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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