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이 봅슬레이 4인승에서 1차 주행 2위에 오르며 메달 전망을 밝혔다.

원윤종(33)-전정린(29)-서영우(27)-김동현(31)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24일 오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4인승 경기 1차 주행에서 48초65의 좋은 기록을 냈다. 트랙 레코드를 세우면서 전체 29개 참가팀 가운데 2위를 기록, 메달 가능성을 엿보였다.

최종 순위는 1~4차 주행 기록을 합산해 결정된다. 2차 주행은 곧이어 오전 11시7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3~4차 주행은 25일 열린다. 2차 주행 출발 순서는 1차 상위 20팀이 성적 역순으로 레이스를 벌이고 이후 21~29위가 주행하기 때문에 한국은 2차 주행에서 19번째로 나선다.

   
▲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이날 첫 번째로 주행하는 행운이 따랐다. 4인승 봅슬레이는 선수와 썰매를 합친 무게가 보통 600kg이 넘기 때문에 경기가 진행될수록 트랙 빙판의 손상이 심해진다. 앞서 원윤종-서영우가 출전했던 남자 2인승 1차 주행에서 한국은 추첨에 의해 가장 마지막 30번째로 나섰다가 기록이 11위로 떨어졌고 이 때 손해본 순위를 끝내 극복하지 못한 채 최종 6위에 그친 바 있다.

1차 주행에 나선 한국은 스타트 기록 4초92로 괜찮은 편이었다. 파일럿 원윤종이 안정적으로 썰매를 몰아갔고 '악마의 9번 코스'에서 약간 측면 충돌한 외에는 매끄럽게 레이스를 마쳤다.

한국이 기록한 48초65는 러시아의 알렉산더 카스야노프 팀이 기록한 49초97의 트랙 최고기록을 많이 앞당긴 것이었다. 

그러나 7번째로 출전한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 팀이 48초54로 한국 기록보다 앞서며 새로운 트랙 레코드를 경신하고 1위로 올라섰다. 1위 독일과 2위 한국의 기록 차이는 0.11초.

이후 나머지 팀들의 경기가 모두 끝날 때까지 더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았고, 한국 원윤종 팀이 그대로 2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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