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진 기자]'색동화가'로 알려진 이규환안젤리의 '색동사랑' 전시회가 내달 4일까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갤러리 팔레드서울에서 열린다.

작가는 색동(色動)의 의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한다. 알록달록한 색동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든다고 믿는다. 파랑·빨강·노랑·초록 등 밝고 화려한 원색이 꿈·사랑·동심을 상징한다고 말한다. 그동안 <청계천 색동 벽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시 미사 제대 색동디자인> 등 색동을 다양하게 풀어낸 작품을 선보였다.  

   
▲ '빛의 산과 색동새'(2017. 캔버스에 아크릴. 97×72㎝.)

현대 사회는 자국민의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문화, 예술을 중요시한다. 작가의 작품은 친근한 우리 문화 색동을 통해 문화 자부심을 고취하고 현대 사회에서 꿈을 찾지 못하여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는 꿈을, 어른에게는 잃어버린 꿈, 사랑, 동심을 찾게 해준다.

'빛의 산과 색동새'(2017·사진)는 산과 물과 하늘과 달, 또 새를 정갈한 색동으로 꾸려낸 작품. 눈여겨볼 건 역시 오색의 쓰임이다. 작가는 "어느 하나 튀는 것 없이 색색이 어우러져야 비로소 투명한 색동의 빛을 낼 수 있다"며 "제각각 개성이 넘치는 인간이 모여 사는 인생살이와 비슷하다"고 말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색동 설치> 작품과 <색동복 이야기>, <색동 아리랑 >등 30여점의 회화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보는 전시회가 아닌 관람객과 호흡하고  참여하는 전시로, 작가와 함께 하는 '색동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일종의 문화나눔인 색동 프로그램은 작가가 수년간 전시회 때마다 진행해온 것으로, 공부방 친구, 시설 아동을 초대해 관람 및 색동을 이용한 다양한 활동과 소감을 나누는 의미있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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