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패션연구소 조사...SNS인플루언서 영향력 확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관심 높아
   
▲ 삼성물산의 갤럭시./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미디어펜=김영진 기자] 패션을 소비하는 이유가 즐거움을 위해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옷이 필요해서 구입하는 실용적 동기는 낮아지고 있으며 유명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나 의존도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삼성패션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2017 소비자 소비 행동 분석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20~30대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패션 쇼핑을 꼭 필요해서가 아닌 즐겁기 위해 충동적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패션 쇼핑 자체가 내게는 즐거움이다'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38에서 지난해 하반기 44로 증가했다. 특히 10대와 20대, 30대에서 '예'라고 답한 비중이 높았다. 

또 '계획에 없던 옷도 눈에 띄면 사는 경우가 많다'라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비중도 지난해 상반기 37에서 하반기 40으로 증가했다. 

의류를 구매하는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계절변화'때문이라고 답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이 '기분전환'이었다. 특히 20~30대에서 기분전환이라고 답한 비중이 높았다. 반면 '옷이 낡아 보일 때', '가격 프로모션' 등 실용적 동기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류 구입 영향력 자를 묻는 질문에는 SNS 인플루언서들을 팔로잉 하거나 온·오프라인 상 타인 의견을 참고한다고 답한 비중이 20대 이하 중심에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전통적 구입영향력자인 매장 판매원의 영향력은 지난 상반기 대비 40대 이상 중심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저렴한 상품 여러 개 보다는 마음에 드는 상품 한 개, 유행보다는 본인 스타일대로 구입하는 편이라고 답한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20~30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거부감도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규 브랜드 구입 의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의 57%가 처음 보는 브랜드 구입에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20~30대를 중심으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한편 이 조사는 지난해 10월 23일 부터 11월 24일까지 전국 만 13세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방법은 일대일 개별 면접으로 진행됐으며 지역별 임의 할당 후 성·연령·지역 쿼터를 할당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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