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9·갤럭시S9+", LG전자 "LG V30S Thin Q"
AI 기술 대폭 강화…편의성 경쟁
[미디어펜=이해정 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차세대 스마트폰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 개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에서 선보였다.

MWC2018은 '모바일.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Creating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내달 1일까지 바르셀로나 복합전시장 피라 그란비아와 피라 몬주익 일대에서 열린다. 박람회에는 2300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참가 인원은 208개국에서 10만8000명에 달할 전망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기술인 5세대(5G), AI,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커넥티드 카 등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AI·AR 등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S9·S9+'를 선보였다. LG전자는 비전 인식과 음성인식 등 AI 기능을 강화한 'LG V30S Thin Q'를 비롯해 중저가 스마트폰 '2018년형 K시리즈(K10·K8)' 2종 등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박람회에 마련한 전시 부스 절반 이상을 갤럭시 S9에 할애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를 주요 전략폰으로 유일하게 공개(언팩) 행사를 열었다. 

갤럭시S9는 초당 960개 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는 '슈퍼 슬로우 모션', 나를 닮은 아바타로 감정을 표현하는 'AR 이모지' 등 카메라 기능을 탑재했다. 또한 테두리가 거의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을 구현했다.

   
▲ '갤럭시 S9'과 '갤럭시 S9+' 제품 이미지./사진=삼성전자 제공

'슈퍼 슬로우 모션'은 기존 카메라에 비해 32배 빠르다. 특히 해당 기능으로 구성된 짧은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F1.5렌즈와 F2.4 렌즈의 '듀얼 조리개'를 탑재해 조리개 값도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변경된다.

AR 이모지는 셀피 촬영을 통해 자신과 닮은 아바타를 생성한 뒤 동영상 등을 촬영해 타인과 공유할 수 있다. 아울러 강화된 빅스비 '비전'을 통해 텍스트(번역 및 환율), 쇼핑, 음식, 메이크업, 와인, 장소 등 모드를 선택한 뒤 피사체에 카메라를 대면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스테레오 스피커는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인 AKG 기술로 완성됐으며,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홍채인식과 얼굴인식 등 두 가지 생체인식을 결합한 '인텔리전트 스캔'을 지원해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으로 홍채를 인식해 잠금 해제를 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스마트폰에서 IoT 전자기기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됐다.

국내에선 28일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하고, 내달 9일부터 사전예약자에 한해 선개통을 진행된 후 16일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792㎡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모바일 AI 기술에 집중했다. 또한 비전인식·음성인식·가전 제어 시연공간을 마련해 V30S 싱큐의 AI 기능을 소개했다. 특히 부스 내 '싱큐 존'에서는 V30S로 세탁실, 주방, 거실 등에서 AI 가전제품을 제어하는 상황도 연출했다.

   
▲ LG전자 모델들이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LG V30S ThinQ'(왼쪽 2개와 오른쪽에서 2번째), 2018년형 'LG K10+'(왼쪽에서3번째), 'LG K8'(남성모델 왼손, 맨 위), LG V30 라즈베리로즈(맨 오른쪽) 등 전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사진=LG전자 제공

V30S 싱큐는 얇고 가벼운 하드웨어로 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피사체를 촬영하면 빠르게 해당 사물을 인지해내는 AI 기능을 탑재했다. 기능은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인물, 음식, 애완동물, 풍경, 도시, 꽃, 일출, 일몰 등 8개 모드 중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한다. 

Q렌즈는 피사체의 정보, 관련 제품 쇼핑, QR 코드 분석을 한 번에 알려준다. 브라이트 카메라는 AI 알고리즘을 이용해 촬영 환경의 어두운 정도를 분석하고 기존보다 최대 2배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2018년형 LG K10은 전면에 8백만 화소의 고해상도 카메라를 탑재했다. 촬영하고자 하는 피사체만 또렷히 초점을 맞추는 아웃포커싱 기능도 처음 탑재했다. 신제품 후면의 13백만 화소 카메라는 '위상 검출 자동 초점' 기술이 적용돼 전작 대비 초점을 맞추는 속도가 23% 빨라졌다. '핑거 터치' 기능을 통해서는 셀카를 찍을 때 홈 버튼에 손가락을 갖다 대면 바로 촬영할 수 있다.

2018년형 LG K8은 저조도 촬영 모드를 강화했다. 또 셀카를 찍을 때 화면이 가장 밝은 흰색으로 변해 플래시 역할을 해 준다. 또한 점프 샷, 심플 뷰, 제스처 샷, 퀵 쉐어 등 촬영 기능이 대거 탑재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에 스마트폰이 하드웨어를 두고 경쟁했다면 이제는 편의성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스마트폰에서 AI 기술은 음성인식 기능이 주로 사용돼 왔지만,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편의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다양한 분야에 적용하며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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