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윤홍조 마리몬드 대표가 부친인 윤호진 연출가의 성추행 논란에 사과했다.

사회적 기업 마리몬드는 26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윤홍조 대표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윤홍조 대표는 "최근 나의 부친인 윤호진 뮤지컬 연출가의 성추행 문제가 일어난 것에 큰 충격과 통탄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라며 "마리몬드에 애정을 가지고 함께해 주시는 많은 분들, 그리고 마리몬더들께 걱정과 우려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상처를 주는 행위는 용납받을 수 없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겠다. 이것은 내 가족인 경우라도 달라지지 않는다. 반드시 피해자분들께서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하시고 용서를 받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윤홍조 대표는 이와 같은 뜻이 마리몬드 구성원들의 신념이자 의지라고 고백했다. 그는 "가족 내에 이런 문제가 있는지 모른 채 사업에만 몰두했던 점과 이런 문제들을 제대로 검증하지 못한 점 모두 깊이 반성한다. 앞으로 어떠한 캠페인이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함에 있어 꼼꼼한 검증을 거치도록 하겠다"라고 사과했다.


   
▲ 사진=마리몬드 공식 홈페이지, SBS


한편 연출가 윤호진은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되며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윤호진은 성추행 의혹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으며, 28일 예정돼있던 창작뮤지컬 '웬즈데이' 제작발표회 일정을 취소했다. 해당 작품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그들을 위해 싸운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윤호진의 성추행 논란 파문은 그의 아들인 윤홍조 대표에게까지 번졌다. 네티즌은 여성(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 대표의 아버지가 성추문에 휩싸이자 질책의 목소리를 냈고, 이에 윤홍조 대표는 피해자의 편에서 신념을 지켜 나가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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