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조민기에게 강간미수 피해를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26일 스포츠조선은 약 10년 전 조민기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제보자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제보자 A씨는 "20대 초중반이었던 10~11년 전(2007~2008년 무렵), 압구정동에 위치한 한 커피숍에서 근무를 했고, 그 건물의 2층에는 조민기가 운영하는 사진 스튜디오가 있었다"면서 조민기의 부인과도 얼굴을 알고 지냈다고 밝혔다.


   
▲ 사진=윌엔터테인먼트


A씨는 어느 날 조민기가 제안한 화보 개념의 웨딩 사진을 촬영했고, 이후 자연스럽게 술자리를 갖게 됐다고. 조민기는 술자리를 마친 뒤 A씨를 차에 태워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고, 이 차 안에서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차 안에서 난리가 났다. 조민기는 내 옷을 벗기려고 끊임없이 노력했고, 나는 그것을 말리느라 힘들었다. 조민기는 계속 '가만있어, 괜찮아'라고 말했고, 저는 '이러다가 정말 큰일 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남자의 강한 힘으로 상의를 벗겨 가슴을 만지고, 하의에 손을 넣어 추행했다. 결국 조민기는 자신의 옷을 모두 벗고 나의 하의를 완전히 벗긴 후, 나를 강간하려고 했는데, 그때 '아아아악' 하면서 (가장) 격렬하게 저항하여 차 문을 열고 도망쳤다."

A씨는 "그 사건 이후로 TV에서 조민기가 등장할 때마다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되뇌어야 했다"면서 "실명은 일단 공개하지 않겠다. 다만 추후 경찰 조사가 있다면 얼마든지 응할 계획이며, 이제까지 말한 사실에 대해 조금도 과장이나 거짓이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민기는 지난 2010년 모교인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조교수로 채용된 후 자신이 가르치던 여제자들을 오피스텔과 노래방 등에서 성추행하고 성희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조사에 들어간 상태.

경찰은 현재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학생 3명을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오는 3월 중 조민기를 피의자로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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