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요금 개편…좌석등급·이동거리 한도별 17개 요금제로 구성
[미디어펜=최주영 기자]아시아나항공이 소속된 세계 최대 항공사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가 세계일주요금(Round The World)의 예약 규정을 완화해 이용이 한 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27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스타얼라이언스는 요금제 종류에 따라 최대 5개에서 15개, 최소 3개의 도시에서 반드시 24시간 이상 체류해야 했던 기존 스탑오버 규정을 변경해 ‘최소 2개’의 도시만 경유할 수 있도록 했다.

   
▲ 사진=아시아나항공 제공


스타얼라이언스 세계일주요금은 28개 회원사의 취항지 1,300가운데 일부를 골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한 상품으로, 좌석 클래스 및 최대 이동거리 한도에 따라 17개 요금제 (퍼스트 3종류, 비즈니스 4종류, 프리미엄이코노미 3종류, 이코노미 7종류)로 구성돼 있다.

스타얼라이언스 세계일주요금은 ‘Book & Fly’ 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다. 영어, 독일어, 일본어 등 세 가지 언어를 지원하며 간단한 마우스 클릭만으로 항공권 예약, 발권까지 마칠 수 있다. 확정된 여정은 이메일이나 SNS로 공유할 수 있다. 세계일주요금을 이용하면 동일 여정을 서로 다른 항공사에서 별도로 구매하는 비용보다 저렴하게 발권할 수 있다.

세계일주요금은 요금제 별로 최대 2만6,000, 2만9,000, 3만4,000, 3만9,000마일을 이동할 수 있는데, 이는 적도에서 측정한 지구 둘레의 길이가 약 2만4,901마일이라는 점에 착안했다는 게 아시아나항공의 설명이다. 예약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비즈니스클래스 요금제를 이용하며, 전체의 약 30% 이코노미클래스, 8%가 퍼스트클래스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다. 

단, 여정의 시작과 끝은 동일한 국가에서 이루어져야 하며 동쪽 또는 서쪽 방향으로만 진행 가능하다. 대서양과 태평양은 각각 1회만 횡단할 수 있다. ‘Book & Fly’에서는 미식 여행, 세계 불가사의, 건축 여행, 럭셔리 여행 등 다양한 테마에 따른 추천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스타얼라이언스 세계일주요금을 이용할 경우 아시아나항공을 비롯, 21개 상용고객 우대 프로그램 중 한 곳에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으며 이는 스타얼라이언스 실버 및 골드 회원 등급 산정 기준에 포함됨은 물론 추후 무료 항공권, 좌석 업그레이드, 호텔 숙박권 등으로 교환 가능하다. 

재니스 안톤슨(Janice Antonson) 스타얼라이언스 부사장은 “세계일주요금의 스탑오버 규정을 ‘최소 2개 도시’로 완화해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28개 회원사가 운항하는 1만8,400편의 항공편을 자유롭게 조합해, 개인 특성과 취향에 맞는 세계일주 여행을 보다 쉽게 계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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