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분양한 아파트 1순위 청약자 총 218만5545명…85만9917명 부산에 집중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청약제도 강화와 대출 규제 등으로 청약통장 사용이 신중해진 가운데 지난해 1순위 청약자가 부산광역시로 대거 몰린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부동산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 결과, 2017년 분양한 아파트 1순위 청약자는 총 218만554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중 85만9917명이 부산에 집중됐고 이어 △경기(31만2479명), 대구(20만8790명), 서울(17만7792명), 광주(15만8911명), 경남(11만6961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구별로는 부산 강서구가 25만6334명으로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렸고, 경기 평택시(11만7584명), 대구 수성구(6만5523명), 서울 강동구(3만9862명) 순이었다. 

   

부산 강서구는 지역 내 최초 국제신도시로 개발되는 명지국제신도시 분양 물량에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고, 경기 평택시는 고덕국제신도시 개발과 SRT 지제역 개통에 따른 서울 접근성이 증대(서울 수서역까지 약 20분 소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구에서 가장 부촌으로 꼽히는 수성구는 지난해 9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고, 서울 강동구는 재건축 물량이 인기를 끌면서 1순위 청약통장 사용자가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순위 청약경쟁률 전국 1위를 기록한 단지는 대림산업이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2 오션테라스 E3’로 평균 455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했고, 포스코건설이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복합2블록에 공급한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이 평균 143대 1의 1순위 청약경쟁률로 뒤를 이었다.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위권에는 부산에서 분양한 7개 단지가 이름을 올렸다. 부산은 지난 2016년에도 6개 단지가 1순위 청약경쟁률 10위권에 포함된 바 있다.

이지연 리얼투데이 과장은 “부산‧대구‧평택 등 1순위 청약자가 꾸준히 몰리는 지역은 개발호재 등 그만한 이유가 있는 지역들인 만큼 내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주의 깊게 살펴볼만 하다”며 “1순위 청약 요건 등 규제가 강화된 만큼 청약통장 사용을 신중히 하고 될 만한 곳을 전략적으로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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