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국 오피스텔 5960실 분양…지난해 3월보다 12% 증가
-전매 자유로운 비조정대상지역에서 전체 물량의 86% 공급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3월에만 전국에 오피스텔 6000여실이 공급된다.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와 평창동계올림픽 등으로 연기된 분양물량이 일제히 쏟아진 결과다. 여기에 3월 계절적 성수기 도래도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적으로 오피스텔 5960실이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3월 분양물량 5320실보다 12% 가량 증가한 수준으로, 2월(4670실)이 비해서는 무려 27%나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 3686실, 인천 1370실 등 수도권에 집중됐으며, 제주 363실, 경남 347실, 서울 194실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오피스텔에 대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비조정대상지역에서 전체 공급물량의 86%에 해당하는 5145실이 분양 예정이다. 비조정대상지역 오피스텔의 경우 소유권 이전 등기 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조정대상지역 내 오피스텔과 달리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워 투자자를 확보하는데 하는데 부담이 덜하다는 평가다.

   


아울러 3월 공급물량에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대보건설 등 중대형 건설사들이 공급하는 브랜드 오피스텔도 대거 포함돼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보건설은 오는 9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연동 일대에 '연동 하우스디 어반'을 선보인다. 해당 오피스텔은 최고 17층, 전용면적 27~39㎡ 총 330실로, 2000년 이후 연동에서 공급된 오피스텔 중 최대 규모다.

포스코건설도 3월 경기도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지역 3블록에서 최고 49층, 4개 동, 1805실(21~82㎡) 규모의 오피스텔 '광교 더샵레이크시티'를 분양한다. 단지 앞으로는 2022년 개통 예정인 인덕원~동탄 간 복선전철(신수원선) 원천역이 들어설 예정이며, 단지 뒤로는 광교 호수공원이 있다.

현대건설은 같은달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범계역 모비우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43층, 총 622실(49~59㎡) 규모로 지하철 4호선 범계역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오피스텔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시장도 정부의 고강도 규제 정책에서 자유롭지 못한 가운데 '똘똘한 한 채'가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 분양대행사 관계자는 "3월에 공급되는 오피스텔 중에는 해당 지역에서도 입지 여건이 우수하다고 꼽히거나, 전매제한 등 규제에도 적용되지 않는 브랜드 오피스텔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3월 오피스텔 시장은 똘똘한 한 채를 찾기 위한 수요자들로 분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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