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삼일절 징검다리 연휴를 맞이한 항공업계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일본행 노선을 중심으로 예약률이 치솟고 있어서다. 

국내선의 경우 제주행 노선 예약률 100% 육박하는 등 인기가 높다. 

   
▲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삼일절을 전후한 기간 주요 항공사의 국제선 주요 구간 예약률은 만석에 다다른 상태다. 개학 시즌을 맞아 가족 단위 관광객이 몰리는 데다 직장인 상당수가 금요일인 2일만 연차 휴가를 내면 삼일절, 주말과 함께 최장 3박4일 동안 해외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기업들은 최근 '워라밸(일·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분위기와 맞물려 직원에게 2일 일괄적으로 연차 휴가를 내도록 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제선 노선 가운데 방콕, 마닐라, 괌 등 동남아 노선 위주로 가장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8일부터 내달 4일까지 동남아 노선 평균 예약률이 89.5%로 가장 높다. 인기노선의 경우 후쿠오카(95%), 중국(85%) 방콕(95%), 뉴욕(95%)등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로마는 91%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1일부터 4일까지 동남아와 대양주 예약률이 각각 83%, 85%로 아직은 좌석 여유가 있는 편이다. 예약률은 지난해 동기보다 소폭 내려갔지만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는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저비용항공사의 국제선 노선은 이미 대부분 구간에서 예약이 꽉 찼다. 국제선 운임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10~20% 저렴한 만큼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예약률이 급증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28일부터 3월 4일까지 일본 노선 예약률이 96%로 예약을 서둘러야 한다. 대양주와 동남아는 각각 90%, 92%로, 블라디보스토크 노선도 90%로 증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역시 베트남의 경우 하노이 노선이 99%, 타이베이 95% 홍콩 98%로 거의 만석 수준이다. 1일 기준 제주행 노선의 경우 예약률 99% 이상으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도 홍콩 97% 칭다오 99% 방콕 96%로 동남아 노선 예약률이 높다. 에어서울은 동경과 오사카 노선 전 좌석 예약이 100% 완료됐다. 80%대 예약률을 보이고 있는 일본 소도시의 경우 아직 좌석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연휴가 시작되는 28일과 1일 인천 출발편은 동남아와 일본 노선 인기가 압도적으로 높다"며 "짧은 연휴 연차 사용을 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은 제주도 여행을 위해 특가 행사 등을 노리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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