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은재 의원의 ‘겐세이(견제)’ 막말 논란에 대해 “일본말인 겐세이를 사용했다고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것을 보고 참 어이가 없다”고 언급했다.

홍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일본을 방문했을 때 아베총리에게 가볍게 목례한 것을 두고 친일파라고 비난하고 대일 굴욕외교를 했다고 비난한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며 이은재 의원을 두둔했다.

그는 “나는 일제강점기에 징용에 끌려갔던 내 아버지를 둔 사람”이라며 “그것을 일본 정부에게도 당당하게 말하고 회담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계화 시대에 영어, 일어, 독일어, 중국어가 혼용돼 사용하는 시대가 됐는데 유독 일본어만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국민정서법만 고집하는 것도 옳지 않다”며 “그러면 최근 널리 사용하는 ‘미투 운동’도 ‘나도 당했다’고 고쳐서 사용해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홍 대표는 “본질은 제쳐 놓고 지엽 말단적인 말 꼬리만 잡아서 막말 운운하는 것은 본질을 흐리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며 “가장 최근의 희대의 막말은 문정인 특보라는 사람이 ‘한국대통령이 주한미군에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는 그 말이 가장 악질적인 막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4년도 남지 않은 문 정권이 나라의 백년안보를 함부로 하겠다는 그 말이 5000만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막말이 아니고 무엇”이냐며 “그 말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이은재의원의 말만 막말이라고 비난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또 “한국사회가 본질은 외면하고 지엽 말단적인 것에만 집착하는 괴벨스식 선동사회로 가고 있는 것에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 홍준표 자유한구당 대표/사진=자유한국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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