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의 건재를 확인하며 한화 이글스에 완승을 거뒀다.

KIA는 1일 스프링캠프지 오키나와의 킨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서 양현종의 선발 호투와 1.5군급 선수들의 좋은 활약에 힘입어 5-0으로 이겼다.

최형우 김주찬 이범호 안치홍 김선빈 등 주전 핵심 타자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뺀 KIA는 노관현 김지성 황윤호 백용환 유민상 등 백업 자원들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양현종과 중견수를 맡은 외국인선수 로저 버나디나를 제외하면 대부분 지난 시즌 1군에서 많이 보지 못한 선수들이었다.

   
▲ 사진=KIA 타이거즈


한화는 이용규 송광민 김태균 등 주전급들이 대거 출전했다.

앙현종은 3이닝을 던지면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안타 3개를 맞고 볼넷 1개를 내줬지만 삼진 2개를 곁들여 실점 없이 예정됐던 3회까지 소화했다. 투구수는 43개였다.

양현종은 1회초 이용규와 송광민을 유격수 직선타, 삼진으로 처리하며 좋은 출발을 했다. 이어 정근우에게 2루타를 맞고 폭투까지 범해 2사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김태균을 땅볼 처리하며 첫 이닝을 끝냈다.

2회초에는 양현종과 KIA에 가슴 철렁한 장면도 있었다. 1사 후 최진행이 친 강습 타구가 양현종 정면으로 날아갔다. 양현종이 순간적으로 타구를 잡아내며 쓰러져 부상 위기를 넘긴 것이 그야말로 다행이었다. 양현종은 2사 후 제러드 호잉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정범모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초 양현종은 1사 이후 이용규에게 안타, 송광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연속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이용규가 도루까지 성공해 1사 1, 3루로 몰렸다. 양현종은 침착하게 한화 중심 타선인 정근우 김태균을 내리 범타로 잡아내 실점하지 않고 이날 피칭을 마무리했다.

KIA는 1회 무사 1, 2루에서 버나디나가 중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뽑는 등 2점을 먼저 냈다. 2회에는 황윤호가 한화 선발 윤규진으로부터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KIA는 4회 2점을 추가했다. 유민상의 볼넷, 김지성의 중전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든 뒤 황윤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냈다. 이어 노관현이 한화 투수 이태양으로부터 3루타를 쳐 한 점을 보탰다.

KIA 마운드는 양현종에 이어 임창용, 김세현, 유승철, 하준영, 이준석이 이어 던지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한화는 선발 윤규진(3이닝 3피안타 3실점)과 이태양(2이닝 2피안타 2실점)이 다소 부진했고, 타선도 산발 5안타로 무득점에 그쳐 영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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