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디존슨의 퍼펙트게임 기념 시구가 화제인 가운데 현역시절 타자들을 떨게 만들었던 랜디존슨(51)이 다시금 팬들에 회자되고 있다.  

살아있는 전설 랜디존슨은 19일(한국시간) 애리조나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섰다. 이날 시구는 10년전 자신이 세웠던 퍼펙트게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 랜디존슨/사진=SPOTV 중계 방송 캡처

선수시절 랜디존슨은 208cm의 큰 키로 인해 '빅 유닛(Big Unit)'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랜디존슨은 1982년의 MLB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부터 4라운드에 지명을 받아 계약금 4만8000달러를 제시받았지만, "지금 프로에 가도 미래에 대한 보증이 아무것도 없다"는 아버지의 의향에 의해 계약하지 않고 캘리포니아 대학에 진학했다.

랜디존슨은 1985년 몬트리올 엑스포스에 입단해 그해 9월 15일에 있었던 피츠버그전에서 메이저리그 첫 데뷔를 했다.

9월 20일의 시카고 컵스전에서는 11개의 탈삼진을 뺏어내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첫 완투를 기록하는 등 3승 0패, 방어율 2.42의 성적을 남기며 성공적인 첫해를 보냈다.

랜디존슨은 이후 점점 승승장구하더니 1995년, 1999년~2002년도까지 사이영상을 5회나 수상하고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한 22년이라는 세월동안 618경기에 나와 303승 156패 탈삼진 4875,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특히 2004년 랜디존슨은 40세라는 불혹의 나이에 퍼펙트 게임을 기록함에 따라 이전 기록 최고령 나이를 37세에서 40세로 갱신시켰다.

랜디존슨은 시속 160km를 넘나드는 빠른 직구와 140km에 달하는 슬라이더가 위력적인데, 특히나 좌타자의 경우 몸쪽으로 오는 슬라이더를 실투로 착각하고 몸을 피하는 선수들도 있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랜디존슨 시구, 맞아 공 피하고 그랬지" "랜디존슨 시구, 공맞으면 죽을거 같아" "랜디존슨 시구, 그 공 맞으면 죽어" "랜디존슨 시구, 무서운 투수였지" "랜디존슨 시구, 타자들에겐 공포"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