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규제책에 매수심리 위축…동탄·김포한강은 약세
[미디어펜=김병화 기자]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상승폭이 둔화되고, 전세가격은 하락폭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규제 정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단기간 급등한 가격에 대한 피로감까지 누적되며 추격 매수세가 줄고,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모양새다.

   
▲ 3월 첫째주 신도시 주요지역 매매가격 변동률(단위:%)/자료=부동산114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첫째주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로 4주 연속 상승폭이 감소하며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2월 첫째주 0.33%로 고점을 찍은 뒤 둘째주 0.32%, 셋째주 0.18%, 넷째주 0.14%로 상승폭이 감소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판교(0.50%) △분당(0.19%) △평촌(0.16%) △광교(0.10%) △일산(0.04%) △중동(0.03%) 순으로 상승했다.

판교신도시의 경우 판교역 일대 봇들마을, 백현마을 수요가 꾸준하지만 매물이 많이 나오지 않고 매도인들의 매도호가도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평동 봇들마을4단지가 1000만~2500만원, 백현동 백현마을5단지가 2500만원 가량 올랐다.

분당신도시는 수요가 줄긴 했지만 매물이 워낙 귀해 매매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자동 정든동아가 1000만원, 이매동 이매삼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아울러 평촌신도시는 역세권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승하며 호계동 목련동아가 500만~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동탄신도시(-0.08%)와 김포한강신도시(-0.01%)는 매물이 쌓이면서 하락했다. 동탄1신도시 능동 푸른마을포스코더샵2차가 750만~1500만원, 김포한강 장기동 고창마을제일풍경채가 250만원 가량 떨어졌다.

   
▲ 3월 첫째주 신도시 주요지역 전세가격 변동률(단위:%)/자료=부동산114


3월 첫째주 신도시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하락했다. 봄 이사철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최근에 입주한 신규 아파트로 수요가 분산되며 지난주(2월 넷째주, -0.01%) 하락 전환한 전셋값이 하락폭을 더욱 확대했다.

지역별로는 △판교(0.09%) △분당(0.04%) △일산(0.02%) △평촌(0.02%) 순으로 상승했다. 판교신도시는 판교역 접근성이 좋고 학군이 좋은 아파트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삼평동 봇들마을8단지가 1500만원, 백현동 판교알파리움2단지(C2-3)가 1500만~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분당신도시는 구미동 무지개건영3단지와 정자동 한솔주공4단지가 1000만원 가까이 상승했고, 일산신도시는 주엽동 강선1단지(대우‧벽산)이 500만원 정도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공급물량이 집중되고 있는 동탄의 전세가격은 동탄1신도시 아파트를 중심으로 0.27% 하락했다. 동탄1신도시 능동 동탄푸른마을두산위브의 경우 2500만원 가까이 떨어졌다.

아울러 김포한강신도시도 입주여파가 이어지며 전세가격이 0.08% 하락했다. 하락폭은 지난주(-0.23%)보다 둔화됐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단기간 오른 가격에 대한 부담과 정부의 규제 정책 기조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도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매매시장은 진정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며 “공급물량이 많은 동탄과 김포한강 등 일부 신도시와 안성, 화성 등 경기 외곽지역은 전셋값 하락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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