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시장에서 수수료 인하 경쟁이 본격화된다.

키움증권은 19일 '키움온라인펀드마켓'을 개편하면서 펀드 최저가격보상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저렴한 판매 수수료를 내걸고 문을 연 온라인 펀드 판매망 '펀드슈퍼마켓'을 겨냥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저가격보상제란 키움온라인펀드마켓에서 가입한 펀드의 수수료가 최저가격이 아닌 경우, 그 차액을 별도의 절차 없이 고객에게 100% 현금으로 보상해 주는 것이다.

이번 펀드 최저가격보상제는 키움온라인펀드마켓에서 판매되는 약 600개 펀드에 적용되며, 2015년 말까지 키움온라인펀드마켓의 신규펀드에 가입한 고객이나 이동한 고객에게 최저가격의 혜택이 제공된다.

키움증권의 최저가격보상제는 펀드슈퍼마켓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펀드슈퍼마켓은 다양한 펀드 비교와 낮은 수수료를 경쟁력으로 내세워 지난달 출범했다. 선취수수료를 받지 않고, 펀드 보수도 현행 오프라인 펀드의 3분의 1 수준이다.

키움증권은 앞으로 가장 낮은 가격으로 펀드를 판매하겠다는 방침이다. 선취수수료가 면제되는 펀드는 약 400개로 확대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번 이벤트는 한시적인 성격이 아니다"라며 "키움온라인펀드마켓에서 모든 펀드를 가장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펀드시장을 둘러싼 펀드슈퍼마켓과 증권사간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저금리 추세 지속으로 연금펀드의 투자 수익률이 지속적으로 악화됨에 따라 연금펀드의 판매·운용보수를 평균 28% 인하키로 했고, 다른 증권사들도 펀드보수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슈퍼마켓을 운영하는 펀드온라인코리아 관계자는 "시장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 보수를 더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신 다양한 펀드를 객관적으로 비교·선택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