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 주택가격동햔, 서울 0.94% 올라 2004년 이후 최고 상승률 기록
   
▲ 지역별·주택유형별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자료=한국감정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달 전국 집값이 0.2% 올라 지난해 8·2 부동산대책이 나온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집값 흐름이 2월 들어서는 상승세가 다소 꺾인 모습을  보였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1월 15일 대비 2월 12일 기준) 집값은 전달 보다 0.2% 올랐다.이는 1월 상승폭(0.14%)에 비해서는 0.06%포인트 높은 상승률이다.

하지만 월별 조사와 동일 기간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1월 4주 0.06% 상승에서 5주 0.05%, 2월 1주 0.03%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서울과 경기 일부지역의 재건축단지 등의 과열현상과 더불어 신DTI 시행(1.31) 이전 주택을 구매하려는 수요 등으로 1월말까지 다소 높은 상승세를 보였으나, 금리상승과 신규공급 증가, 재건축시장 불확실성 등의 하방요인으로 매수 관망세가 확대되며 2월 들어서는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도권 0.46% 오르고, 지방은 0.04%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서울(0.94%)·전남(0.20%)·경기(0.19%)가 오르고, 전북(0.00%)은 보합, 울산(-0.26%)·경남(-0.24%)은 떨어졌다.

서울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2004년 2월 기준으로는 13년 만에 가장 상승폭을 기록했다. 월별 통계로는 2009년 9월 1.12% 오른 이후 8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하지만 서울 집값도 지역 차별화가 뚜렷해졌다. 대규모 개발호재가 존재하는 용산(1.8%)을 비롯해 마포(1.58%)·강동(2.28%)은 상승폭이 컸지만,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로 직격탄을 맞은 양천(1.03%)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경기는 과천과 광명시·성남 분당구 등 서울 접근성이 좋고 재건축·재개발이나 리모델링 등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은 상승했지만, 평택과 화성 등 신규 택지지구에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지역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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