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국 정부가 수입산 알루미늄에 10%, 철강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을 밝히자, 유럽연합(EU)가 미국산 철강 및 농산물을 비롯해 리바이스·할리 데이비슨·버번 위스키 등 미국의 대표적 브랜드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로이터통신, BBC방송 및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EU 무역 대표자들은 미국산 수입액 35억 달러(약 3조7905억 원)에 25%의 보복관세를 검토하고 나섰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에 대해 "EU는 강력하고 조율된, 단합된 대응을 할 것"이라며 "결국 패자들만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EU는 이들 업체를 목표로 삼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EU는 2002년 당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철강에 대해 3년 기간의 세이프가드를 발동하자 버번 위스키와 오토바이에 대한 보복관세로 대응해 이듬해인 2003년 부시 대통령은 세이프가드를 철회한 바 있다.

이번에 EU가 보복 관세를 부과하려는 미국 수출 품목인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는 미 공화당 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의 지역구인 위스콘신주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리바이스는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인 낸시 펠로시 의원의 지역구인 캘리포니아주에 본사가 있다.

버번 위스키는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 의원의 지역구인 켄터키주에서 생산된다.

   
▲ 유럽연합(EU)가 미국산 철강 및 농산물을 비롯해 리바이스·할리 데이비슨·버번 위스키 등 미국의 대표적 브랜드에 대해 동일한 수준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는 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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