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다시 골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사흘 간격으로 연속 두 경기 두 골을 폭발시켰다. 

손흥민은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열린 허더즈필드 타운과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두 골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2-0으로 승리했는데, 2골 모두 손흥민이 넣었다.

손흥민은 지난 1일 잉글랜드 FA컵 16강전 로치데일과 경기에서도 2골을 터뜨렸다. 두 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며 골감각을 완벽하게 되찾았음을 알렸다. 이날 2골을 보태 손흥민은 리그 10골을 달성했으며, FA컵과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시즌 총 16골을 기록했다. 

   
▲ 사진=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초반부터 토트넘의 공격 중심이 됐다.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펼쳤고 드리블 돌파는 위력적이었다. 

끊임없이 공격에 가담하며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전반 27분 첫 골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델레 알리가 볼을 잡자 손흥민은 허더즈필드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들어갔다. 알리가 적시에 패스를 내줬고, 손흥민은 골키퍼까지 제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에도 토트넘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전반에는 추가골이 나오지 않아 1-0으로 후반을 맞았다. 확실한 승리를 위해 골이 더 필요했던 토트넘, 이번에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9분 토트넘이 빠른 역습을 펼쳤다. 허더즈필드 진영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해리 케인이 반대편으로 뛰어들고 있는 손흥민을 보고 크로스로 볼을 띄웠다. 달려들던 손흥민이 그대로 헤딩슛, 다시 한 번 골문을 열어젖혔다. 시즌 15호, 리그 10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두 골을 혼자 넣으며 제 몫을 충분히 해낸 손흥민은 후반 25분 라멜라와 교체돼 물러났다. 홈 구장을 가득 메운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에게 기립박수를 보내줬다.

손흥민이 물러난 이후 토트넘은 더 이상 골을 만들지 못했지만 여유 있는 경기 운영을 하며 2-0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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