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한국e스포츠협회를 통해 이권을 챙기려 한 의혹으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형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60)이 이번주 첫 재판을 받는다.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오는 9일 오전10시 전병헌 전 정무수석 혐의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전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현직 고위공직자로서 검찰 수사를 받았던 첫번째 인사다.

그는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당시 롯데홈쇼핑, GS홈쇼핑, KT에 요구해 각각 3억원, 1억5000만원, 1억원 등 총 5억5000만원을 e스포츠협회에 기부하거나 후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롯데홈쇼핑으로부터 500만원 상당의 은행 기프트카드를 받고 가족과 본인이 롯데그룹 계열 리조트에서 680만원 어치 공짜 숙박과 식사를 제공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다만 앞서 2번의 구속영장 청구가 모두 기각되면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전 전 수석은 이번주 열리는 첫 재판에서도 혐의 모두를 부인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공판준비 절차에서는 공판기일과 달리 피고인의 출석의무가 없어 전 전 수석이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공소요지를 설명하고 피고인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낸다.

   
▲ 사진은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이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나서고 있는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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