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액 350억달러…주력품목기준 수출순위 8위에서 2위로 상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석유제품 수출이 4년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지난해 국내 석유수급 동향을 분석한 결과 석유제품 수입을 제외한 원유수입 및 석유제품 생산·소비·수출 모두 전년 대비 증가, 사상 최대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세계 경기 회복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년 대비 3.7% 증가한 11억2000만 배럴을 기록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영국·카자흐스탄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크게 증가해 원유 수입선이 다변화됐으며, 특히 미국산 원유 수입량은 셰일오일 생산량 증가로 서부텍사스유(WTI)와 중동 두바이유 가격이 역전되면서 전년 대비 448.2% 늘어났다.

카자흐스탄 원유 수입은 카자흐스탄이 수요처 확보를 위해 가격을 인하하면서 전년 대비 516% 급증했으며, 영국산 원유 수입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으로 두바이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의 상대적 하락을 유발해 전년 대비 83.5% 증가했다.

   
▲ 지난해 국내 석유수급 동향/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석유제품 생산은 국내외 수요 증가 및 신규 정제시설 가동으로 전년 대비 5.7% 증가한 12억2000만배럴로 집계됐다.

납사의 경우 석유화학산업 호황에 따른 수요 증가와 신규 정제시설 가동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하면서 3억배럴을 기록했으며, 항공유는 미국·중국·호주 등 해외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8.3% 늘어났다.

석유제품 소비는 휘발유와 경유 등 수송용 연료·납사·벙커C유·액화석유가스(LPG) 등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1.5% 증가, 9억4000만배럴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량은 5억900만배럴로 지난 2014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전년 대비 32% 늘어나면서 주력품목기준 수출순위도 지난해 8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경유는 대만으로의 선박용 경유 수출 및 호주와 앙골라 등 정제시설이 부족한 국가 수출이 증가했으나 전체 수출량 증가폭은 0.6%에 머물렀으며, 항공유 수출은 미국·중국·호주 등 지속적인 세계 항공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휘발유는 필리핀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지역과 일본 및 미국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7.8% 늘어났으며, 납사는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 수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국내 석유화학용 소비 증가에 따른 수출여력 감소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특히 대일본 수출은 납사 생산량 증가에 따른 자급률 상승으로 전년 대비 23.8% 감소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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