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한재영이 피해자 A씨에게 눈물로 사과했다. A씨는 한재영에게 당한 성추행 피해를 용서하고, 일을 마무리 지을 계획을 밝혔다.

연극계에서 활동 중인 익명의 A씨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극단 신화의 대표인 김영수 연출가와 배우 한재영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 사진=샘컴퍼니


A씨는 김영수 대표가 술을 먹고 모텔로 자신을 데려갔다면서 그곳에서 성추행이 일어났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가 샤워를 하고 나와 침대로 오라고 했다. 침대에 올라가지 않자 불같이 화를 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상황을 다음날 극단 선배들에게 이야기했지만 더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고. A씨는 "선배들에게 대표와 이었던 일을 울면서 토로했다. 그런데 한 선배가 '나도 너랑 자 보고 싶어. 대표님도 남자야'라고 이야기했다"며 이야기 속 선배가 한재영이라고 밝혔다. 

이후 A씨는 한재영이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며 자신을 따로 불렀고, 술을 마신 뒤 모텔로 데려가려고 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정말 어이가 없었다. 머릿속이 어떻게 된 사람이면 방금 성추행으로 울던 후배에게 저럴 수 있을까 거부하고는 극단으로 갔는데 따라왔다. 그리곤 나를 성추행했다. 내가 끝까지 거부하자 나갔다"고 주장했다.

해당 글이 게재된 후 논란이 불거지자 한재영은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사죄의 뜻을 밝혔다. 성추행 논란으로 사회에 물의를 빚은 데 대해서도 사과문을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A씨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결론은 김영수 대표에겐 아직 사과받지 못했고, 한재영 배우에게는 직접 사과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시간 넘게 통화하며 제가 아팠던 것에 대해 얘기하며 울었고, 한재영도 울며 미안하다고 얘기했다. 다시는 다른 사람에게도 그런 행동할 일 없다고 직접 얘기했다. 그 땐 본인도 어렸다며 오늘 사과문을 올리겠다고 했다. 사과문을 올리면 통화 내용을 공개할 생각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한재영에 대한 일은 털고 웃으면서 살고 싶다. 한재영 배우가 열심히 연기하는 모습을 봐도 이젠 아플 것 같지 않다.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