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최근 미투 운동으로 동성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이해영 감독이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해영 감독은 5일 "최근 저를 지목해 올라온 게시글을 확인했다. 글에 언급된 내용은 전혀 사실무근임을 밝힌다"며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논란에 입을 열었다.


   
▲ 사진=MBC


그는 "저는 성 소수자다. 게시자는 약 2년 전부터 저의 성 정체성과 인지도를 약점으로 이용해 지속적인 협박을 해왔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는 제 지인과의 결별 이후 저뿐만 아니라 지인들에게 극단적인 방법을 동원한 협박과 허위사실을 담은 언어폭력을 가해왔다"며 "이제는 개인적인 피해를 넘어, 공적인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이해영 감독은 "이렇게 강압적인 방식으로 제 의사와 무관하게 저의 성 정체성이 밝혀지고,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해 저의 명예가 실추되는 상황을 간과하지 않겠다"면서 "저는 저의 인권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그동안 받아온 협박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시작한다"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지난 4일 여러 SNS를 중심으로 이해영 감독의 초성이 언급된 미투 운동 폭로글이 게재되며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으며, 이로 인해 이해영 감독은 원하지 않게 성 정체성이 드러나는 등 홍역을 치렀다.

이해영 감독은 2006년 영화 '천하장사 마돈나'로 데뷔했으며, 지난 2015년 '경성학교 : 사라진 소녀들' 등을 연출했다. 올해 '독전'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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