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의 유일한 원메이크 국제대회인 ‘아우디 R8 LMS컵’ 개막전이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KIC)에서 주말 이틀 경기를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18일 열린 '2014 R8 LMS(Le Mans Series)컵' 개막전 2라운드 경기에서 유경욱 선수는 종합 4위, 딜러/임포터 부문 1위를 차지하며 포디움에 올랐다.

   
 

국내 수입차 유일의 레이싱팀인 ‘팀 아우디 코리아’ 소속의 유경욱 선수는 전날 1라운드에서는 앞 선수와의 충돌사고로 인한 차량 고장으로 경기를 완주하지 못했지만 19번째 위치에서 출발한 2라운드 경기에서는 R8 LMS컵 사상 최고의 추월 레이싱을 펼치며 4위로 결승점을 통과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우승은 말레이시아 출신의 전 F1드라이버이자 아우디 TEDA레이싱 팀의 알렉스 융 선수가 차지한 가운데, 스위스 출신 여성 레이서 라헬 프레이 선수가 2위에 올랐다.

팀 아우디 코리아의 유경욱 선수는 “1라운드에서 안타까운 결과를 얻게 되어 아쉬웠지만 2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며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아우디 코리아 요그 디잇츨 이사는 “모터스포츠의 감동을 고객에게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 영암에서 시즌을 연 '2014 아우디 R8 LMS컵'은 이후 일본 후지, 말레이시아 세팡, 중국 광저우와 상하이를 돌며 총 6전 12라운드로 경기가 진행된다. 각 라운드 별로 점수를 채점하는 방식으로 ‘아우디 R8 LMS 컵 종합 우승’, ‘아마추어 드라이버 부문’, ‘딜러/임포터 부문’, ‘팀 부문’ 등 총 4가지 타이틀을 두고 자웅을 겨룬다.

올해 아우디 R8 LMS컵에는 유경욱 선수 뿐 아니라 작년 이 경기 우승자인 홍콩의 애들리 퐁(Adderly Fong), 말레이시아 출신의 전 F1 드라이버 알렉스 융(Alex Yoong), 2012년도 우승자 마치 리(Marchy Lee), 전 마카오 GP 우승자 앙드레 쿠토(André Couto), DTM,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출전 이력의 스위스 출신 여성 레이서 라헬 프레이(Rahel Frey) 등 세계적 기량의 선수들이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이번에 3회째를 맞이하는 아우디 R8 LMS컵은 R8 LMS 차량으로만 경주를 치르는 아우디의 유일한 원메이크 국제 대회로 원메이크 레이스 중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국제 GT3 경주에 적합하도록 경주에 참여하는 R8 LMS 차량의 튜닝을 엄밀히 제한하기 때문에, 순수하게 드라이버의 역량과 전략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대회로 명성이 높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추월 경쟁 시 순간적으로 50마력의 출력을 향상시키는 푸시 투 패스(push-to-pass) 버튼 기능이 추가돼 선수들의 경기 운영 전략에 변화가 일어났다.

푸시 투 패스 기능은 각 레이스 트랙에 따라 사용 횟수가 제한되며, 영암 서킷에서는 레이스 당 총 5번을 사용할 수 있었다. 또한 이전 라운드에서 1~3위를 차지한 차량은 밸러스트(ballast)를 얹고 다음 경기에 임하는 핸디캡 웨이트 시스템이 도입돼 순위 다툼이 더욱 치열해졌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