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가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을 차지했다. 남우주연상은 게리 올드만, 여우주연상은 프란시스 맥도맨드에게 돌아갔다.

5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0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 사진='셰이프 오브 워터' 포스터

이날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는 작품상, 감독상, 미술상, 음악상을 수상,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영화 '덩케르크'는 편집상, 음향믹싱상, 음향편집상을 차지하며 3관왕을 기록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의 영예와 함께 감독상을 받은 델 토로 감독은 "저는 이민자이며, 여러 지역에서 살았다"면서 "영화가 가장 좋은 점은 국경을 없앤다는 것이며, 계속 이렇게 나아갈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사진='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만, '쓰리 빌보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 /사진=스틸컷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만은 남우주연상으로 생애 첫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그는 "영화에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우스런던에서 온 젊은 남성에게 꿈을 줬다. 저의 친구이자 형제가 나의 꿈을 계속 지킬 수 있게 해줘 고맙다"면서 "20년이 지나 이 상을 거머쥐게 됐다. 기다릴 가치가 있었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호명된 '쓰리 빌보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감사 인사를 전한 뒤 트로피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이어 객석에 있는 전 분야의 여성들에게 일어나달라고 부탁하며 포용의 중요성을 강조, 객석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끌어냈다.

한편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상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으로, 1929년 시작돼 올해 90회를 맞았다.



[제90회 아카데미 영화상 수상작 ]

▲ 작품상= '셰이프 오브 워터'

▲ 감독상= '셰이프 오브 워터'의 기예르모 델 토로

▲ 각본상= '겟 아웃'

▲ 각색상=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남우주연상= '다키스트 아워'의 게리 올드만

▲ 여우주연상= '쓰리 빌보드'의 프란시스 맥도맨드

▲ 남우조연상= '쓰리 빌보드'의 샘 록웰

▲ 여우조연상= '아이, 토냐'의 앨리슨 제니

▲ 촬영상= '블레이드 러너 2049'

▲ 미술상= '셰이프 오브 워터'

▲ 의상상= '팬텀 스레드'

▲ 편집상= '덩케르크'

▲ 시각효과상= '블레이드 러너 2049'

▲ 분장상= '다키스트 아워'

▲ 음악상= '셰이프 오브 워터'

▲ 주제가상= '코코'

▲ 음향믹싱상= '덩케르크'

▲ 음향편집상= '덩케르크'

▲ 외국어영화상= '판타스틱 우먼'

▲ 단편영화작품상= '더 사일런트 차일드'

▲ 단편애니메이션상= '디어 바스켓볼'

▲ 장편애니메이션상= '코코'

▲ 단편다큐멘터리상= '헤븐 이즈 어 트래픽 잼 온 더 405'

▲ 장편다큐멘터리상= '이카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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