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길환영 사장 “지금 사퇴 논하기에는 부적절하다”

'보도국 독립성 침해' 등을 이유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길환영(60) KBS 사장이 사퇴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길환영 사장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KBS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지금 사퇴를 이야기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 길환영 KBS사장이 17일 뉴스9을 통해 김시곤 전보도국장이 세월호 참사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길사장이 세월호 김시곤 전국장의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해 유가족들에게 사과를 하고 있다./뉴시스

앞서 길 사장에 대한 퇴진 요구는 지난 9일 '세월호' 침몰 참사 보도·발언 논란 끝에 자리에서 물러난 김시곤(54) 전 보도국장의 폭로에서 비롯됐다.

당시 김 전 국장은 "길환영 사장이 사사건건 보도본부의 독립성을 침해해왔다"며 "길 사장은 대통령만 보고 가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유가족에게 사과하는 시점이 청와대 정무수석과 만난 뒤인 9일 오후 이뤄졌다는 점을 이유로 "KBS가 청와대 부속기관임을 자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