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네번째 피해자가 등장했으나 남궁연 측은 여전히 법적 대응을 고수하고 있다.

4일 오후 방송된 SBS '8 뉴스'에서는 드러머 겸 대중음악가 남궁연(51)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D씨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D씨는 지난 2006년 친분이 있던 남궁연이 공연에 필요한 CG 작업을 위해 여성 신체 사진이 필요하다며 누드 사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첫번째 폭로자인 A씨가 지난해 10월 남궁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묘사한 상황과 비슷하다.


   
▲ 사진=SBS 캡처


D씨는 "처음엔 다른 여성의 사진을 보내줬지만 지속적으로 나의 사진을 요구했다"면서 "그 당시에는 힘이 있던 사람이라서 거절할 수 없었다. 자신의 권력을 내세워 절 노리개로 이용했다는 게 화가 난다"고 분노했다.

이에 남궁연의 변호인 측은 D씨에게 모델료를 지급했다고 해명했으나 SBS 제작진에 입증 자료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여전히 법적 대응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남궁연 측은 "현재 4건의 폭로 중 첫번째와 세번째는 폭로자가 특정됐고 사실관계도 확인됐다. 7일쯤 민사와 형사로 동시 고소할 예정이다"라며 두번째, 네번째 폭로에 대해서도 입장이 정리되는대로 대응할 계획을 밝혔다.

한편 남궁연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달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익명의 폭로글로 인해 불거졌다. 

이에 대해 남궁연은 침묵으로 일관하다 사흘 만인 3월 2일 법률사무소 익선을 통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며 글쓴이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3일간 남궁연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추가 폭로가 3건이나 나왔고, 계속되는 폭로자의 등장과 남궁연 측의 강경한 입장 표명에 진실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1986년 록밴드 백두산 멤버로 데뷔한 드러머 남궁연은 1993년 남궁연 악단을 결성하고 활동했다. '너도 당해봐', '쇼 미 텔 미'(Show Me Tell Me) 등을 발표했으며, SBS 러브FM '남궁연의 고릴라디오', KBS 라디오 '남궁연의 뮤직스테이션' 등을 통해 라디오 DJ로도 활약했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