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가수 강태구가 데이트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강태구의 전 여자친구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음악가 강태구씨와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대략 3년 반 동안 연인 관계를 이어나갔다"며 "당시 강태구씨로부터 데이트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 사진=강태구 SNS


A씨는 "강태구 씨와 만나는 동안 그리고 헤어진 이후 오랫동안 정신적인 고통을 안고 살아야만 했다. 이에 강태구 씨가 저에게 가했던 데이트폭력의 여러 사례 중 일부를 밝히며 공론화하고자 한다"며 입을 열었다.

그는 강태구가 옷차림 및 자신의 행동을 꾸준히 지적하고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관계시에는 이상한 체위를 요구하며 포르노 시청을 강요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A씨는 중증의 자기혐오에 빠진 채 불면증을 앓았고, 정신과에 다니며 약을 복용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강태구에게 "일말의 양심이 있으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기를 요청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에 강태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너에게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 네 이야기 속에 거짓도 있어. 그리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도 있고"라며 "우선 어떤 변명도 하지 않을게. 이야기하고 네가 원하는 사과를 하고 그리고 사실이 아닌 부분은 정정해줘"라는 글을 남겼다. 

하지만 연락 시도가 협박, 회유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일자 강태구는 다시 한번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입장을 발표했다.

강태구는 "이야기를 하자는 것이 협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을 생각지 못했고 간과했다. 사과드린다"면서 "사적인 설득이나 회유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지 않겠다. A씨에게 사과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고, 사과문을 근시일 내로 전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전했다.

한편 강태구는 2013년 정규앨범 '들'로 데뷔한 가수로, 지난달 28일 열린 '제15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정규 1집 앨범 'bleu'로 최우수 포크 음반, 최우수 포크 노래, 올해의 음반 등 3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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