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아파트값 두달사이 1억3000만원까지 상승
-남은 교통호재 추가 상승 견인…상승 여력 충분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경기도 광교신도시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을 제쳤다.

광교중앙역에서 가까운 단지들의 실거래가는 두달 사이 1억원 이상 상승했고,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 품귀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6일 부동산114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광교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3.15%로 2.11%를 기록한 서울을 크게 웃돌았다. 1월 매매가격 상승률 또한 서울 1.94%, 광교 2.56%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간 상승률을 살펴봐도 이 같은 흐름은 뚜렷하다. 2월 첫째 주 광교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69%를 기록하며 ‘8.2 부동산 대책’ 효과가 시장에 반영되던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서울(0.57%)을 제쳤다.

   
▲ 광교 신도시 아파트값 상승률이 서울을 제쳤다. 특히 광교중앙역 인근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자료=네이버 지도

 
광교신도시 부동산 시장의 열기는 국토교통부에서 공개하는 실거래가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과 맞닿은 단지 ‘자연앤힐스테이트’ 84㎡(이하 전용면적)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 적게는 7억2000만원에서 많게는 8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21~31일 사이 거래된 6건의 평균 가격은 8억167만원이었다.

그러나 올 2월 중순 평균 대비 약 8400만원이 오른 8억8500만원에 거래됐다. 현재 평균 호가는 9억원을 넘어서는 상황이다.

인근 ‘자연앤자이2단지’도 지난해 12월 초 8억7000만원에 팔렸던 125㎡타입이 지난 2월 초 10억원에 거래됐다. 두 달 사이 1억3000만원이나 가격이 오른 것이다. 

‘e편한세상광교’ 120㎡도 지난해 12월 말 8억99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 2월 초는 이보다 약 5100만원 오른 9억50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현재 호가는 이보다도 1억원 가까이 상승한 10억5000만~11억원 수준이다. 

광교신도시에서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이들 3개 단지의 공통점은 광교중앙역 인근 단지라는 점이다.

김영곤 강남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입주 8년차를 맞은 광교의 각종 인프라 안정이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며 "여기에 2016년 신분당선 연장 등 대외적 교통 호재가 추가 상승을 가능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상적으로 신도시가 개발되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5~6년간은 꾸준한 가격 상승이 이뤄진다"며 "그 이후부터는 교통, 대형 쇼핑시설 등 지역별 호재가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짓는다"고 덧붙였다. 

광교신도시 내 공인중개사들은 "여전히 광교의 상승이 끝나지 않았다"고 입을 모은다. 광교신도시에는 경기도청(2020년), 수원컨벤션센터(2019년), 갤러리아백화점 등이 잇달아 들어설 예정인 만큼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신분당선이 연장된 이후 판교, 강남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해당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이들의 수요가 늘어났다"며 "반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여 물건 자체가 귀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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