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 사건으로 인해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 예비후보인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선거운동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앞서 박 전 대변인은 당시 안희정 충남도지사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안 지사와 각별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진다. 박 전 대변인은 새정치연합 당시 유일한 '안희정계'를 자처하기도 했다.

박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안 지사의 성폭행 의혹에 대해 "이 시점부터 도지사 예비후보로서의 모든 선거운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변인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피해 당사자가 얼마나 고통 속에 힘들어 했을지 진심으로 위로 드린다. 도민들께서 받은 상처에 어떻게 사죄 드릴지 가슴이 먹먹하다"며 글을 남겼다.

박 전 대변인은 "안희정 지사의 친구이기에 더욱 고통스럽다. 모든 것이 무너지는 안타까움이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박 전 대변인은 선거운동 중단 의사를 밝히면서 "어떻게 해야 충남도민께 사죄드릴 수 있을지 성찰하겠다. 그러한 내용과 방법에 결심이 서면 말씀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피해당자자의 아픔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위로를 드린다"고 했다.

박 전 대변인은 여야 도지사 후보 적합도를 묻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안 지사와의 관계 때문에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안 지사의 대변인을 맡았던 박 전 대변인은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안 지사의 '친구'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 박수현 청와대 전 대변인./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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