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지금 만나러 갑니다' 손예진이 '멜로 퀸'으로 다시금 거듭난 소감을 밝혔다.

배우 손예진은 6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감독 이장훈) 언론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 지난달 22일 '지금 만나러 갑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손예진의 모습. /사진=더팩트 제공


'클래식', '내 머릿속의 지우개' 등에 이어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통해 다시 한 번 '멜로 퀸'의 진가를 증명한 손예진. 그는 "감성을 억지로 끄집어내는 것이 아닌 섬세한 설렘을 연기하려 많은 의논을 하며 촬영했다"고 밝혔다.

손예진은 "멜로영화에선 관객분들에게 보여드리는 감정의 수위가 중요한 것 같다. 적절한 선을 유지하는 건 어려운 지점인 것 같다"면서도 "이번 영화 시나리오에선 절로 눈물이 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 감정을 고스란히 이입해 쏟아내기엔 감정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절제하려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정우성과 호흡을 맞춘 멜로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이후로는 어느덧 14년이 흘렀다. 이에 대한 언급이 나오자 손예진은 놀라움을 표하며 "이번 작품 속 비를 맞고 뛰는 장면 등에서 '클래식',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생각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객분들이 제 멜로 작품들을 사랑해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는 세월의 흐름을 모두 겪은 30대 중반 배우로서 보여드릴 수 있는 모습이 담겼다. 굉장히 소중하고 감사한 작품이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1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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