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탄광사고 종료, 입구 벽돌로 봉쇄... 정부 "희생자 확인" vs 노조 "100명 갇혀

터키 정부가 탄광사고의 구조작업을 종료하고 입구를 벽돌로 봉쇄해 논란이 되고 있다. 탄광노조는 "갱안에 100여명이 갇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부 장관은 마니사주에 있는 소마탄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탄광 구조작업이 종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 터키 탄광 구조 종료/사진=YTN 방송 캡처


타네르 장관은 터키 탄광 구조 종료에 대해 “사망자는 모두 신원이 확인됐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 유족에게 시신을 보내드리겠다”고 밝혔다.

터키 정부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탄광 사고 직후 363명이 탈출했고, 부상자 등 122명이 구조됐으며, 301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의 인근 도로 30㎞ 구간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해 검문검색을 강화했으며 취재인력과 광부의 친지 등에 대해서만 통행을 허용했다.

또한 탄광 입구를 벽돌로 막아 외부인 출입을 금지했다 이는 최근 사고 지역인 소마 군에서 벌어진 시위 때문인 것으로 보이며 마니사주 당국은 시위를 금지했다.

터키 정부가 탄광 구조 종료를 공식 선언했지만, 광산노동조합연맹은 이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광산노조의 타이푼 교르균 위원장은 “아직 100명 정도의 인부가 갱 안에 갇혀 있다”고 반발했으며 사고 탄광이 있는 지역의 주민들도 탄광 구조 종료에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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