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 공동취재단=미디어펜 정광성]평창동계 패럴림픽 참가를 위해 북한 대표단·선수단 24명이 7일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방남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 45분경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 뒤, 8시 50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북한 선수단·대표단 24명은 입경 절차를 마친 후 9시 35분쯤 준비된 버스를 타고 평창으로 이동했다.

이번 방남 인원 중에는 지난달 27일 북한의 패럴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 북측 대표단 단장으로 나왔던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도 포함됐다.

황 부장은 북한의 패럴림픽 참가와 관련한 소감을 묻자 "기쁘다"면서 "제 인상만 봐도 대답을 딱히 안 드려도 대답이 되지 않겠느냐"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반면 북한 선수들은 다소 긴장한 탓에 방남 소감과 경기에 임하는 각오 등을 묻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우리측에서는 최영준 통일부 국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임찬규 평창패럴림픽 조직 국장이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이들을 맞이했다.

이날 방한한 북측 선수단은 20명, 대표단은 4명으로 정현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선수단 단장을, 김문철 조선장애자보호연맹 중앙위 위원장이 대표단 단장을 맡았다.

북측 선수는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하는 마유철, 김정현 등 2명이다. 북측은 이외에도 최은철, 전철명, 김동영, 강위연 등 4명을 선수단 명단에 포함됐다.

우리측은 휠체어를 탄 북측 선수들을 위해 전용 차량을 마련했지만 북측은 이를 이용하지 않은 채 모두 대형버스에 탑승했다.

북측 대표단과 선수단은 곧장 평창 선수촌으로 이동하며 8일 입촌식을 한다. 패럴림픽 폐막 사흘 전인 15일 귀환할 예정이다. 북한의 동계패럴림픽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 평창 패럴림픽 북한 선수단장 정현 조선장애자포호연맹 부위원장과 대표단장 김문철 위원장 등 24명이 7일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남쪽으로 넘어오고 있다.(사진 휠체어 탄 사람 우리측 회담대표인 임찬규 평창패럴림픽 조직 국장)/사진=공동취재단



[미디어펜=정광성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