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유치 경쟁 9월까지 이어질 것

SK텔레콤이 20일부터 정상영업에 돌입하면서 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고객유치를 위한 전면 경쟁에 나섰다.

20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보조금 과열경쟁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던 SK텔레콤은 이날부터 영업을 재개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9일, KT는 이보다 빠른 지난달 27일부터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앞서 KT는 영업 정지 기간동안 시장점유율 29.89%로 12년만에 30% 밑으로 떨어지는 최악의 사태를 맞았다.

   
 

이에 따라 KT는 가입자 유치를 위해 새로운 마케팅 프로그램을 시행했으며, 삼성 ‘갤럭시S4미니’, LG ‘옵티머스GK’ 등 중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대폭 낮춰 시장에 내놨다.

이 같은 전략으로 KT는 지난 9일 기준 15만3000여명의 번호 이동가입자를 유치, 영업정지 기간 동안 경쟁사에 빼앗긴 고객을 모두 되찾았다.

LG유플러스 역시 가입자 유치를 위한 새로운 마케팅 서비스를 선보이며 영업 활동을 강화했다.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는 물론 롱텀에볼루션(LTE) 핵심 서비스와 홈상품을 대폭 업그레이드 했다.

자사 전용 스마트폰인 LG Gx와 LG G Pro, LG G2, 갤럭시S4 LTE-A, 갤럭시 메가, 베가 아이언 등 9종의 LTE 스마트폰 출고가도 인하했다.

SK텔레콤은 이통3사중 가장 마지막으로 정상 영업에 돌입했다. SK텔레콤은 매장별 맞춤 영업전략과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개인정보 지킴이’ 서비스를 지난 17일부터 시행하면서 영업을 준비해 왔다.

또 삼성 ‘갤럭시S4 액티브’, LG ‘옵티머스G 프로’, 팬택 ‘베가 아이언’ 등 총 11개 모델의 휴대폰 출고가를 인하해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한편 ‘단말기 유통법’은 오는 10월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이통3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은 9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휴대폰 보조금 공시와 게시 기준, 보조금 상한 기준, 보조금을 받지 않은 이용자에 대한 혜택 제공 기준 등 고시도 병행해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장대호 방통위 통신시장조사 과장은 “보조금 상한과 기준 등에 대해 정율제, 정액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통사나 제조사, 유통점의 의견이 달라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는 구체적인 안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