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무한도전'이 새로운 운명을 맞이한다. 이번달 3월을 끝으로 일단 종영한다.

완전히 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시즌 2가 언제 다시 시작될 것인지, 유재석을 비롯한 멤버들이 소문처럼 모두 교체될 것인지는 모두 미정이다. 

   
▲ 사진=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MBC 권석 예능 본부장이 '무한도전'의 향후 계획에 대해서 언급했다. 권 본부장은 7일 서울 상암 MBC 사옥에서 열린 새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 제작발표회 직후 "'무한도전'이 새판을 짜는 게 맞고, (김태호 PD 대신) 최행호 PD가 연출을 맡는다. 3월 31일이 마지막 방송이다"라고 밝혔다.

MBC 측은 현재 멤버들이 그대로 함께 가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멤버들과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다.

권 본부장은 "방송국은 기존 멤버들이 다 같이 가는 것을 원한다. 그러나 서로 생각이 달라 논의 중이다. 멤버들한테 전화도 하고, 녹화장에도 찾아가서 만나고 있다. 다 같이 가려고 하는데 멤버들마다 생각이 다르고, 멤버들도 논의를 하면서 결정이 날 것 같다.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방송국 측이 계속 함께 하기를 원하는데, 멤버들이 하차 의사를 나타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원년 멤버이자 프로그램의 중심이었던 유재석을 비롯해 박명수, 정준하, 하하 등 오랜 기간 '무한도전'을 지켜온 멤버들이 모두 하차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어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시즌제로 할 것인지, 아니면 휴식기를 거친 후 그냥 '무한도전'으로 다시 찾아올 것인지도 정해지지 않았다. 권 본부장은 "김태호 PD가 원했던 시즌제는 잠시 쉬었다가, 다시 돌입하는 것을 원했는데,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플랜A, 플랜B 등을 논의 중이다"라고 어떤 형태가 될 것인지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어떤 결정이 내려질 지 모르지만 '무한도전'은 3월이 지나면 한동안 볼 수 없다. MBC의 주말 예능을 대표하며 12년 넘게 '빅재미'를 선사해왔던 무도가 그야말로 기로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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