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조민기가 오는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다.

충북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오는 12일 조민기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조민기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11학번 여학생과 졸업생 등 피해자 10여명의 진술을 확보했다. 피해자 진술 조사에 참석한 A씨 등은 조민기가 성추행한 시점과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성추행 피해자 진술 조사를 매듭짓는 대로 법률 검토를 거쳐 조민기 조사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소환 시 취재진이 몰릴 경우를 대비해 질서 유지 차원에서 충북경찰청 청사 입구에 포토라인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간 조민기는 자신의 성추문과 관련, 전 소속사인 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두 차례 입장문을 발표했으나 취재진과 직접 접촉하진 않았다. 그런 그가 소환조사 당일 포토라인에서 어떤 입장 또는 사과를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 사진=윌엔터테인먼트


앞서 조민기는 지난달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게시글이 게재되며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조민기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으나 이후 성추행 피해자들의 폭로가 잇따라 나오자 성추행 사실을 시인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했다.

조민기는 성추행 논란 이후 청주대 연극학과 교수직을 박탈당했다. 출연 예정이었던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했으며, 소속사였던 윌엔터테이먼트와도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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