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주영 기자]미국이 우리의 최대 방산수출 유망국가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8일 '향후 5년간 방산수출 10대 유망국가' 보고서에서 국가별 테러와 영토·종교분쟁 발생 가능성, 경제규모, 무기구매 예산, 한국과의 관계, 한국 제품의 비교우위를 평가해 이같이 밝혔다.

   
▲ 자료=산업연구원(KIET) 제공


보고서는 미국의 조종사용 훈련기인 APT(Advanced Pilot Trainer)사업(최대 1000대)에 우리의 T-50 훈련기 수출(14조원)이 유망하다고 전망했다. T-50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미국 록히드 마틴사와 공동개발한 초음속 훈련기다.

미국에 이어 인도, 이라크, 인도네시아, 필리핀,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페루, 아랍에미리트(UAE), 리비아 순으로 우리나라 방산수출의 유망시장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은 방산수출 5위 유망국으로 급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의 협력이 미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수출유망국가로 부상하였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일본이 80년대 개발한 230여대의 T-4 제트 훈련기의 도태시점 도래에 따라 최신 고등훈련기에 대한 교체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T-50훈련기 수출과 연계시키기 위한 전략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금까지 미국 방산시장으로의 수출은 수입절충교역을 활용한 부품 위주, 수직적 분업에 의한 저부가가치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T-50 완제기 수출이 성공할 경우, 한·미관계는 수평적·상호보완적 관계로 격상된다는 것이다. 

또 방산수출 촉진 마케팅의 기본 요소로서 일반 상품의 수출 마케팅 요소인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에 수출국의 정치적 상황(Politics)과 우리 정부의 지원(Government)을 추가한 5P+1G 프레임웍을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에 후발 진입하는 국가들은 가격경쟁력 확보가 기본요소이나 한국은 선진국 대비 85%내외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방산제품의 수출 가격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 확보(Economies of Scale)가 선결조건이며, 이를 위한 전략적 무기개발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선진국의 수출통제(Export License)에 대응한 부품국산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 중소기업의 기반강화와 함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위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방산수출 10대 유망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선택과 집중’에 의한 수출확대 전략을 제안했다.

안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산업정책 관점에서 무기 소요제기-R&D-생산-수출 (마케팅)-국제협력에 이르기까지 큰 시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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