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지난해 부동산신탁회사의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2.9% 증가하며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부동산신탁회사 재무건전성 추이/표=금융감독원


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전체 부동산신탁회사(11개사)의 영업이익은 6719억원으로 전년대비 2017억원 증가했다.

영업외이익은 전년보다 111.2% 증가하며 큰폭으로 늘었다.  

회사별 평균 순이익은 460억원이며 11개사 모두 100억원 이상의 흑자를 시현했다.

영업수익은 1조325억원으로 전년대비 31.3% 증가했다. 신탁보수가 6886억원이며, 그 가운데 차입형과 관리형 토지신탁보수가 5544억원으로 신탁보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차입형토지신탁 수탁고는 7조4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으며, 신탁보수는 4339억원으로 전년대비 63.1% 늘었다.

관리형토지신탁 수탁고는 48조6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5% 늘었으며, 신탁보수는 36.8% 증가했다.

영업비용은 3605억원으로 전년대비 14.1% 증가했다.

판매비와 관리비가 2889억원으로 전년대비 9.1% 늘었으며, 이는 임직원 수 증가가 주된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자비용은 244억원으로 전년대비 159.6% 증가했으며, 이는 차입부채가 전년대비 123.9% 증가한 게 원인이었다.

작년 말 기준 총자산은 3조8822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1084억원(40%) 증가했으며, 이는 신탁계정대여금 증가가 원인이다. 부채 역시 전년대비 81.4%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2조3416억원으로 전년대비 21.7%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924%로 전년대비 54%포인트 상승했고, 11사 모두 필요유지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며 적기시정조치 기준을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말 전체 수탁고는 담보신탁과 관리형·차입형 토지신탁 등의 증가로 전년도 말보다 14.6% 증가한 17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3년 이후 수탁고와 순이익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영업수익에서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가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향후 부동산 경기변동과 금리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부동산 시장 동향과 차입형 토지신탁 증가추이 등 주요 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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