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미투(Me Too․나도 당했다)’의 창설자 타라나 버크가 남녀 간의 대립으로 변질된 미투 운동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회 운동가 타라나 버크는 여성의 날을 하루 앞둔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실린 인터뷰에서 “미투 운동은 지속해서 펼쳐나가야 할 운동인데 분열을 초래하면서, 여성 세대 간 장벽과 함께 남성과 여성 간 장벽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크는 “미투 운동은 배타적 대립을 보여서는 안 된다”면서 “미투는 성폭력을 겪은 이들 모두를 위한 것이지 여성운동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많은 희생자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이 이 운동의 주요 동력이지만 케빈 스페이시의 폭력을 고발한 소년들이나 성폭력에 직면한 수백만의 남성들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버크는 누구나 말할 자유가 있지만 성폭력 등을 고발할 때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매우 구체적이고 신중해야 한다”면서 “만약 당신이 어떤 것이 폭력이라고 말한다면 이에는 법적인 의미와 파문을 불러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이들은 힐링과 정의를 얻기 위해 학대나 가해를 가한 사람의 이름을 크게 소리치고 싶어한다, 이를 이해한다”며 “다만 이보다 더 긴 연정과 나아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