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정치, 경제적으로 쏟아지는 각종 가슴 답답한 뉴스나 사회적 갈등에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느낀 것일까. 오로지 낚시에 집중하는 '도시어부'의 시청률이 대폭 올라 눈길을 끈다.

채널A 낚시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가 JTBC '썰전'을 따돌리고 동시간대 종합편성채널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상파 SBS의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와도 거의 비슷한 시청률을 보였다.

   
▲ 사진=채널A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 방송 캡처


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채널A '도시어부'는 4.79%(전국 유료 가입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이는 그 전 주에 비해 0.9%포인트 가까이 대폭 상승한 수치다. 

이날 JTBC '썰전'의 시청률은 4.24%에 그쳐 종편 채널 1위 시청률 자리를 '도시어부'에 내줬다. 시사 토크 위주로 구성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1, 2부 시청률이 5.3%, 4.4%로 평균을 따지면 '도시어부'와 비슷했다.

예능 프로그램이 시사 프로그램보다 시청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는 있다. 그러나 남북 정상회담 개최 확정, 그로 인한 정치권의 갈등, 확산 일로에 있는 '미투 운동' 등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 만한 굵직한 현안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도 '도시어부'의 시청률이 크게 오른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시청자들이 심야시간대 TV를 보면서 편안하게 힐링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 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이날 방송된 '도시어부'에서는 지난 주 셰프 최현석의 방문에 이어 '야매 요리사'이자 웹툰 작가로 유명한 김풍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대놓고 낚시를 잘 모르고 관심이 없다고 한 김풍은 낚시에만 몰두하는 멤버들을 향해 계속 투덜거리는가 하면 이경규와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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