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들의 올해 1분기(1~3월) 순이익이 전 분기보다 30% 가까이 줄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6개 자산운용사들의 1분기 순이익은 899억원으로 전 분기(1274억원)에 비해 375억원(29.4%) 감소했다.

분기순손실 회사는 33사(국내사 23, 외국계 10)로 전체의 38%를 차지했다. 피닉스(-11억원), 도이치(-10억원), 라살(-10억원) 등 외국계 운용사를 중심으로 적자 폭이 컸다.

반면 영업규모 상위 10개사의 분기순이익은 637억원으로 전체 순이익의 70.8%를 차지했다. KB(137억원), 미래에셋(130억원), 삼성(101억원), 한국투자(90억원), 신한BNP(79억원)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기순이익을 보였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일시적으로 증가했던 영업외 손익이 평소 수준으로 감소하면서 순이익 규모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자산운용사들의 영업규모는 645조원(펀드 345조원·일임 300조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7조원(2.7%) 늘었다. 투자일임, 머니마켓펀드 등이 증가한 반면 주식형 펀드는 1조9000억원 감소했다.[미디어펜=장원석 기자]